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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다

주먹왕 랄프: 직업에 귀천은 없을까?

by Cappuccino as ordered 2015. 4. 1.

 모두 잠든 새벽 12시!! 왠지 모르게 영화를 봐야할 거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들어 나는 그만 거실에서 영화를 보고야 말았다!!!! 그리고 본 영화가 바로 주먹왕 뢀프!! Wreck it Ralph

 

<나는 나쁜놈이지만 나쁘지 않아>

 

그런데 이게 웬 걸? 설정 자체도 굉장히 신선했거니와 생각보다 짜임새 있는 스토리 텔링을 보여주었다. 그렇게 보면서 왠지 배트맨 비긴즈의 대사가 생각났다. "나를 만드는 것은 내 행동이다."

 

<나는 어째 매트릭스가 생각나>

 사실 랄프는 게임 속에서 맡은 악역에 대해서 심각한 회의를 하고 있었다. 물론 게임 속에서 그가 맡은 역할은 주인공이었지만 악역이었고 랄프의 본성은 그의 역할과 부합하지 않았다. 하루하루 고민하며 30년을 존재해온 그는, 그의 역할과 지위가 만들어낸 오해와 편견때문에 차별받는 것이 억울했다. 그는 사실 "착했기" 때문이다!!!

 

<홈리스를 위하는 랄프 ㅠㅠ>

 이를 보며 현실 속에도 많은 랄프들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가진 직업이 다른 사람들에게 잘못된 생각을 심어주어 나를 오해하게 만드는 불합리한 상황에 빠진 많은 사람들이 떠올랐다. 악역을 맡아 길거리에서 본적도 없는 아주머니에게 등짝 스매싱을 맞는 배우, 여린 마음을 가졌지만 강한 모습을 보여줘야하는 군인... 멀리 돌아볼 것도 없다. 사실 나도 큰 동아리를 이끌어 가면서 그런 오해 아닌 오해를 받았기 때문이다.

 

<오만과 편견이 아닌 오해와 편견...그리고 그 근원들>

어쨌든 랄프는 그런 고달픔을 잊기 위해 조금은 삐뚫어진 방법을 썼다. 그로 인해 트러블이 생기는 것은 영화전개상 어쩔 수 없지!!!

 

<어울리지 않은 주인공과 어울리지 않은 배경>

 랄프는 자신이 맡은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고 희생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불쌍한 녀석... 그는 역할, 편견, 불합리함에서 벗어나려다 스스로 의도치 않게 만들어버린 문제들과 싸운다. 싸움의 끝에는 그의 희생정신이 있었고 어쩌면 "스스로 어떻게 생각하느냐"가 가장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을지도 모른다. 결국 그는 스스로의 가치를 증명해낸 것이다. 

<편견을 이겨내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그녀와 그의 악수>

 

과연 나라면 편견을 이겨내고 랄프처럼 스스로의 가치를

증명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