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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다53

위플래시(whiplash), 집념, 카리스마, 자존심, 한계 그리고 음악 보고싶었던 영화였던 위플래시를 최근에 보았다. 많은 호평을 받은 영화인데, 3주만의 짧은 촬영기간으로도 유명하다. 물론 시나리오가 3주만에 작성된 것은 아니다. 음악으로 액션하는 영화, 기빨리는 영화다라는 평이 많은데... 정말이다. 영화를 몇 개의 키워드 단어로 표현할 수 있다. 집념, 카리스마, 자존심, 한계 그리고 음악. 주인공 네이먼은 음악적 재능이 뛰어난 만19살의 대학생으로 플레처의 밴드 드러머로 캐스팅된다. 플레처는 악명높지만 최고의 실력을 가진 교수 혹은 지휘자이다. 그는 사이먼을 첫 날부터 울리는 엄청나게 무서운 지휘자다. 한계를 뛰어넘게 만들기 위해, 굉장히 자극적이며 인격모독적인 발언도 서슴치 않는다. 그것이 플레쳐 자신이 믿는, 최고를 만드는 방식이다. 플레쳐는 재즈가 죽어버린 것은.. 2016. 10. 3.
인디펜더스 데이 리써전스, 미국뽕으로 우려내다 최근 할리우드 트렌드는 10년, 20년 만의 속편 제작인가보다. 탑건이 20여년 만에 속편이 나온다는 소식과 함께 몇몇 영화도 몇십년 만에 속편이 제작되었다. 최근 개봉한 영화 인디펜더스 데이 리써전스도 약 20년만의 속편이다. 그런데 이 영화... 제목부터 다분히 미국의 자부심을 부리는 느낌이 팍팍 온다. 1편을 처음봤을 때, 외계인과의 전쟁이라는 굉장히 흥미로운 주제에도 불구하고 소위 말하는 미국뽕(?)때문에 한편으로는 거북했다.분명 SF영화로 즐기기에는 좋은 영화다. 강렬한 CG물량 공새로 관객들을 몰아부친다. 그럼에도 맨오브스틸이나 트랜스포머처럼 눈에 피로감이 많이 가는 편은 아니다(기술적인 차이라기 보다 CG스타일의 차이같다) 우주와 지구로 배경을 번갈아가며 영화가 진행되기 때문에 한편으로 산만.. 2016. 7. 20.
정글북(The jungle book), 너 자신을 알라 정글북이 개봉했고 바로 보러갔다. 이야기는 이미 많이 알려져 있어 진부할 수도 있는데, 북미흥행이 순조로우며 로튼토마토 지수도 높은 영화였기 때문에 기대했다. 스토리는 우리가 알고 있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원작의 스토리를 잘 따라가고 있는데, 잘 알려진 만큼 진부할 수 있는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나가느냐가 관건이었다. 존 파브로 감독은 이야기에 충실하며 뮤지컬 요소를 넣어 디즈니만의 색채를 만들어냈다. 정글북이 주목받은 것은 짜임새있는 스토리 텔링뿐만 아니라 CG도 한몫했다. CG혁명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섬세한 CG캐릭터 작업을 했다고 들었다. 아바타 이후의 영상혁명이라는 것이 틀린 말은 아니었는데, 주인공 모글리를 제외하고는 모두가 CG였기 때문이다. 아바타처럼 몽환적인 외계섬은 아니지만, 지구.. 2016. 6. 13.
워크래프트 전쟁의 서막, 기초공사는 튼튼해요! 블리자드 엔터테이먼트의 야심작인 워크래프트 전쟁의 서막이 개봉했다. 워크래프트가 성공한다면 스타크래프트까지 영화화가 된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과연 어떻게 될까? 영화를 볼 때, 와우에 대해서 혹은 워크래프트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였기 때문에 조금은 걱정이 되었다. 아무것도 모르는데 어쩌징... 거기다가 로튼 토마토 지수도 결코 높은 편이 아니었기에 걱정은 더했다. 그런데 왠 걸? 생각보다 괜찮은 영화다. 중반까지는 짜임새있게 잘 풀어나갔다. 워크래프트를 더 걱정했던 것은 게임 원작 영화기 때문이다. 게임은 원소스 멀티유즈에서 굉장히 중요한 자리를 갖고 있다. 하지만 10시간 남짓하는 플레이를 2시간짜리 영화로 만들기에는 무리가 따른다. 게이머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게임 스토리를 함축하려다 보니.. 2016. 6.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