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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다

스타트렉 다크니스와 모럴 해저드

by Cappuccino as ordered 2013. 6. 26.
장담컨데 모든 남성들은 어렸을 때, 근사한 우주선의 함장이 되어 우주괴물을 무찌르는 모험을 상상해 본 적이 있다. 나도 마찬가지다. 이런 생각은 상상력을 자극시켜 창의력 발달에 도움을 주는 것 같다. 또, 그런 창의력에서 스타트렉 같은 공상과학 영화가 나오게 되고 공상과학 영화의 시각효과를 보는 것만으로도 상상력은 자극받는다고 생각한다. 스타트렉 다크니스는 좋은 공상과학 영화지만 어찌보면 조금은 작위적인 느낌이 든다.

<스팍. 미쿡에서는 굉장히 인기 많은 캐릭터라는데>

스토리는 굳이 설명안해도 모두 알 것이다. 제임스 커크의 힘든 항해일지 ㅠ 그 와중에 겪는 악당과의 힘겨운 대결... 스타트렉 다크니스는 비기닝보다 스토리가 더욱 어두워졌다. 스타트렉 최악의 악당 중 하나인 "칸"이 등장했고 그의 등장에는 많은 비밀이 있다. 칸의 비밀이 주인공 제임스 커크를 더욱 혼란스럽게 만드는데 아마 여기서 "다크니스"라는 부제가 붙지 않았나 싶다. "다크니스"는 모럴 해저드라고 해석할 수 있다.  


<포스 ㅎㄷㄷ 하지만 3D는 추천안함>

"다크니스"(모럴 해저드)는 이미 월가에서 많은 증거를 찾을 수 있다. 월가로 가지 않아도 최근 뉴스 기사를 보면 "4대 금융지주의 순손실, 그렇지만 연봉으로 30억 이상을 받는 금융지주ceo"같은 국내증거가 즐비하다. 그렇다면 이런 모럴 해저드를 어떻게 극복해나가야할까?


영화에서는 필요한 것은 희생이라고 해석했다. 이미 모럴 해저드가 생긴 상황 자체가 누군가의 희생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볼 수도 있다. 모럴 해저드에 따른 손실과에 그에 대한 도덕적 책임을 지고 물러서는 ceo를 영화에서는 훌륭한 액션과 스토리라인을 통해 엮어내었다. (이 영화가 월가를 비꼬는 내용은 아니다)


한편 스타트렉은 전형적인 미국 영화이다. 드라마 스타트렉이 미국인의 취향을 충분히 보여주고 영화는 그것을 폭발시켜 준다. 압도적인 스케일의 우주전함과 전투씬, 영웅적 면모를 지닌 주인공 그리고 조금은 작위적인 서사적인 구조. 특히 시간에 맞춰서 일이 딱딱 진행되는 부분이 조금 심한 부분이 있다. 헐리우드 영화에 이미 익숙해져버린 한국 관객들에게 그런 것은 별로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그래도 미국식 영웅주의와 패권주의가 너무 강하게 냄새를 풍길때에는 거북하다. 인디펜던스 데이가 좋은 예다) 


<위기의 엔터프라이즈 호ㅠ>


영화의 볼거리는 액션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이번에 성공적으로 헐리웃에 안착한 베네딕트 컴버배치~! 많은 사람들에게 셜록으로 알려져있을 것이다. BBC의 유명한 드라마 셜록의 주인공 셜록 홈즈를 맡아 전세계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배우다. 그가 사랑받는 이유는 바로 목소리와 발음!! 중저음의 목소리와 브리티쉬 악센트의 절묘한 조합이 그의 매력을 배가 시킨다. 영화 중간에 "I will walk over your cold corpses to recover my people" 라는 대사가 나오는데 무서운 대사가 굉장히 멋있었다. 물론 내가 차가운 시체를 좋아하는 사람은 아니다.


<발음 쩐다능>


어쨌든 시원한 액션과 압도적인 규모의 우주전함을 보고 싶다면 굉장히 좋은 여름용 블록버스터다! 개인적으로 맨 오브 스틸보다는 낫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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