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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다

아이로봇, 알파고의 미래일까?

by Cappuccino as ordered 2016. 3. 17.

최근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대국이 화제다. 인공지능(A.I)이 드디어 인간의 영역이라고 생각됬던 바둑마저 정복하는 모습이었다. 물론 바둑은 사람끼리 두어야 바둑이라는 이야기도 있고, 바둑을 정복했다고 인간처럼 생각하는 것은 아니다. 딥러닝, 딥드림... 등등의 인공지능의 기법에 대해서 많은 논란과 토론도 여전하다. 그래서 인공지능과 관련된 영화 몇 편을 소개할까 한다. 첫번째 리뷰 영화는아이로봇

<미래의 최첨단(?) 경찰서. 그래도 칙칙한 느낌은 여전하다>

그런 의미에서 영화 아이로봇을 다시 곱씹어 보았다. 2004년에 나온 영화로 10년도 더 된 영화지만, 아이작 아이모프의 원작을 재구성한 영화다. CG도 굉장히 세련되어서 오히려 사람들의 옷이 더 촌스러워 보인다. 2004년 스니커즈를 ppl하는 부분은 정말.. ㅋㅋ

<윌스미스는 멋이쪙>

아이로봇이 주는 메시지는 간단하다. 환경을 파괴하고 결국 파멸로 가는 인류는 정말 미래에도 존재할 수 있을까가 큰 의미이다. 그 와중에 자아를 갖게 되는 로봇이 나온다.(참고- 로봇이 가지는 자아에 관한 영화로 바이센데니얼 맨과 A.I가 있다. 그리고 로봇의 생명에 관한 영화로 블레이드 러너가 있다.) 영화에서는 써니가 그 주인공인데 불특정한 코드의 불규칙적인 조합으로 인해 자아가 생긴다는 설정이 꽤나 그럴듯해보인다. 하지만 아이로봇에서더욱 주의깊게 봐야할 것은 로봇3원칙이라 생각한다. 


  1. 로봇은 인간에 해를 가하거나, 혹은 행동을 하지 않음으로써 인간에게 해가 가도록 해서는 안 된다.
  2. 로봇은 인간이 내리는 명령들에 복종해야만 하며, 단 이러한 명령들이 첫 번째 법칙에 위배될 때에는 예외로 한다.
  3. 로봇은 자신의 존재를 보호해야만 하며, 단 그러한 보호가 첫 번째와 두 번째 법칙에 위배될 때에는 예외로 한다.

 

아이작 아이모프의 소설에서 나왔지만 앞으로 생겨날 인공지능과 로봇에 대해서 굉장히 영향력있을 법하다. 법적으로 법제화 되지 않을까...?! 그러고보니 로봇 한개체도 법인으로 인정해야하는 것일까?

<써니와 인간 칭쿠칭쿠들>

써니는 이런 로봇3원칙에서 벗어난 최초의 로봇으로 오히려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윙크로 신호를 보내거나, 자신에 대해서 성찰하고 거짓말을 하는 모습은 어쩌면 그냥 사람의 모습이다. 물론 써니는 자아를 갖게되는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그의 성찰 폭이 넓은 것은 아니다.

<미래에 이런 패션이 다시 유행하는건다...가장 슬픈 일이다>

한편, 스푸너는 시종일관 로봇에 대해서 분노하고 불신하며 인간이 가진 감정을 보여준다. 그리고 그 분노와 불신의 뿌리에는 죄책감과 슬픔으로 인한 상처가 자리잡고 있다. 자신의 목숨보다 타인의 목숨을 더 소중히 하는 그는, 이상적인 경찰의 모습을 보이면서 동시에 생물의 본능인 생존본능을 저버릴 수 있는 인간의 이성을 보여주는 캐릭터다. 동물과 달리 인간을 구분하는 이성, 그 이성으로 생명마저 버리려 했던 모습. 가장 인간적인 모습아닐까?

<써니가 나보다 자..잘생..>

<시비터는 로봇과 인간>

앞으로 다가올 미래에 우리 인간은 로봇과 공존할 수 있을까?

로봇으로 인해 많은 직업을 잃게 되는데 우리는 로봇을 단순히 동반자로만 바라볼 수 있을까?

로봇이 자아를 갖게 되면, 제3자로서 인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판단할 것인가? 

로봇이 정치를 하면 오히려 인간이 인간을 다스리는 것보다 더 공정한 사회가 올 것인가?

마지막으로 자아를 갖고 인간처럼 생각하는 인공지능 로봇을 우리는 생명체로 인정하고 그들이 최저시급을 요구하면 우리는 들어줘야하는것일까?!(이거 매우 중요)


많은 질문을 생각하게 만드는 영화, 아이로봇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