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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다

열정같은 소리하고 있네: 공감하고 싶었다. 그럴 수 없었다

by Cappuccino as ordered 2015. 12. 6.

박보영. "오 나의 귀신님"로 2015년 가장 핫한 여배우다. "오나귀" 이후로 귀여운 외모와는 상반되게 섹드립치는 cf, 영화 대사들이 꾀나 있다. 그리고 오랜만에 찍은 상업영화.(생선인간이 나오는 돌연변이는 독립영화) 많은 부분에서 직장인들 특히 신입들의 공감을 불러올 수 있었지만 굉장히 단편적인 부분에서만 가능했을 것이다. 사건이 너무나 쉽게 풀려버린다. 싱거워. 밋밋해. 밍밍해. 


결론: 영화가 시작하는데 박보영이 귀여웠다. 사건이 전개되는데 박보영이 너무 귀여웠다. 영화가 끝나가는데 박보영이 너무 이뻤다.


<그녀는 요정치고 큰 것이다. 보느님. 영생하세여>

박보영은 신입기자 도라희 역을 맡았다. 입도 조금은 걸걸하지만 취업난을 뚫고 들어간 언론사 연예부 기자이다. 그녀의 상사는 미친개처럼 항상 소리지르고 짖어대는 하 부장. 실제에는 더한 또라이가 있을 수 있지만 역시 하부장도 또라이는 또라이다. 하지만 잘 미친 의리있는 또라이라는 거.


<배존잘 아나운서의 친형, 배성우 배우.>

어쨌든 취업난을 뚫고 들어간 언론사에서 그녀는 정말 털리고 또 털린다. 근데 이쁘네? 그렇게 털리던 어느 날, 우연히 아는 선배(?)의 도움을 얻어 신입기자로는 대박을 터뜨린다. 그리고 덮쳐오는 위기!! 


<누가봐도 나쁜 사람. 나빠보인다. 헤어스타일이........>

하지만 그 위기는 너무나 쉽게 끝나 버린다. "오잉?"이란 말이 입가를 맴돌았다. 설마 이러고 끝이야라는 생각이 들때 정말 끝이 났다. 최근 기대받은 개봉작들이 갈등의 해결을 너무나 쉽게 풀어버리는 것 같다. 너무나 쉽게 풀리는 갈등은, 작위적이기 때문에 굉장히 부자연스럽다. 거부감이 들 수 있다. 때마침 그때 필요한 아이템이 있었고, 때마침 그때 필요한 인물들이 도움을 주었고, 때마침 적절한 타이밍에 사건을 해결할 실마리를 얻게 되고, 때마침 사건을 해결할 수 있는 자리가 생기다!!


<보느님과 동기들>

<내는 화가 나있어>

<괴물 목소리를 맡았던 달수형>

작위적인 스토리 전개를 상쇄해주는 것은 아마 박보영의 귀여움과 아름다움 그리고 정재형의 윽박지르는 연기일 것이다. (물론 나는 남자니까 박보영이 너무 이뻤다.) 둘 중 하나를 고르자면 박보영의 귀여움일 것이다. 소리지르는 정재형의 모습은 정말 짜증스러운 부장, 상사의 모습이었기 때문에 보기 싫은 사람도 있었을 것이다. 리얼하니까............................ 물론 두 연기자의 배역 사이에 오달수의 코믹연기가 잘 어우러졌고 가끔 터지는 웃기는 장면. 사실 박보영의 귀여움, 정재형의 연기, 오달수의 코믹함, 간간히 터지는 웃기는 장면만으로 영화는 충분히 볼만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