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보영. "오 나의 귀신님"로 2015년 가장 핫한 여배우다. "오나귀" 이후로 귀여운 외모와는 상반되게 섹드립치는 cf, 영화 대사들이 꾀나 있다. 그리고 오랜만에 찍은 상업영화.(생선인간이 나오는 돌연변이는 독립영화) 많은 부분에서 직장인들 특히 신입들의 공감을 불러올 수 있었지만 굉장히 단편적인 부분에서만 가능했을 것이다. 사건이 너무나 쉽게 풀려버린다. 싱거워. 밋밋해. 밍밍해.
결론: 영화가 시작하는데 박보영이 귀여웠다. 사건이 전개되는데 박보영이 너무 귀여웠다. 영화가 끝나가는데 박보영이 너무 이뻤다.
<그녀는 요정치고 큰 것이다. 보느님. 영생하세여>
박보영은 신입기자 도라희 역을 맡았다. 입도 조금은 걸걸하지만 취업난을 뚫고 들어간 언론사 연예부 기자이다. 그녀의 상사는 미친개처럼 항상 소리지르고 짖어대는 하 부장. 실제에는 더한 또라이가 있을 수 있지만 역시 하부장도 또라이는 또라이다. 하지만 잘 미친 의리있는 또라이라는 거.
<배존잘 아나운서의 친형, 배성우 배우.>
어쨌든 취업난을 뚫고 들어간 언론사에서 그녀는 정말 털리고 또 털린다. 근데 이쁘네? 그렇게 털리던 어느 날, 우연히 아는 선배(?)의 도움을 얻어 신입기자로는 대박을 터뜨린다. 그리고 덮쳐오는 위기!!
<누가봐도 나쁜 사람. 나빠보인다. 헤어스타일이........>
하지만 그 위기는 너무나 쉽게 끝나 버린다. "오잉?"이란 말이 입가를 맴돌았다. 설마 이러고 끝이야라는 생각이 들때 정말 끝이 났다. 최근 기대받은 개봉작들이 갈등의 해결을 너무나 쉽게 풀어버리는 것 같다. 너무나 쉽게 풀리는 갈등은, 작위적이기 때문에 굉장히 부자연스럽다. 거부감이 들 수 있다. 때마침 그때 필요한 아이템이 있었고, 때마침 그때 필요한 인물들이 도움을 주었고, 때마침 적절한 타이밍에 사건을 해결할 실마리를 얻게 되고, 때마침 사건을 해결할 수 있는 자리가 생기다!!
<보느님과 동기들>
<내는 화가 나있어>
<괴물 목소리를 맡았던 달수형>
작위적인 스토리 전개를 상쇄해주는 것은 아마 박보영의 귀여움과 아름다움 그리고 정재형의 윽박지르는 연기일 것이다. (물론 나는 남자니까 박보영이 너무 이뻤다.) 둘 중 하나를 고르자면 박보영의 귀여움일 것이다. 소리지르는 정재형의 모습은 정말 짜증스러운 부장, 상사의 모습이었기 때문에 보기 싫은 사람도 있었을 것이다. 리얼하니까............................ 물론 두 연기자의 배역 사이에 오달수의 코믹연기가 잘 어우러졌고 가끔 터지는 웃기는 장면. 사실 박보영의 귀여움, 정재형의 연기, 오달수의 코믹함, 간간히 터지는 웃기는 장면만으로 영화는 충분히 볼만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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